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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loist


...그는 음악에 취해, 뭐랄까,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그걸 뭐라고 하지?...
...은총(grace)이요...

Prayer is the study of Art.
Praise is the Practice of Art.
Fasting &c., all relate to Art.
You must leave Fathers & Mothers & Houses & Lands if they stand in the way of Art.

-William Blake

_나는 참 어리석게도, 20세기 전까지의 많은 이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예술을 통해 신을 떠올리는지, 예술과 신이 갖고 있는 접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술-고양-은총-신
이러한 도식은 희귀해지고 이젠 오직 '개인의 광기(천재성)'만이 예술의 신화를 쓴다.


_은총을 접한다는 그 느낌, 에 대해 영화는 더 많이 말했어야 했다. 그렇게 단순히 자비와 계층이 갖는 복잡함들에 대해서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물론 그게 은총을 논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도 재미있기 때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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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14:12 2009/11/19 14:12

검모 : Gummo


_redneck들에 대한 조소? 보다는, 그들에 대한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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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8 17:51 2009/10/18 17:51

The Wackness

The Wackness
Jonathan Levine

_예고편과 실제 영화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다. 영화는 저 트레일러보다는 훨씬 진지하다. 모든 것이 처음인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드럭 딜러 Luke, 모든 것이 다 지겨운 정신과 의사 Jeff. 그리고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 둘의 조합이 만드는 flow. 그 지독한 일상성의 절정;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검은 우주, 또는 바람 한 점 없는 무풍 지대의 바다 같은 그 한가운데에서 우리가 권태에 못 이겨 스스로를 죽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 에 대해 영화는 말을 하고 있다. 시종일관 참으로 시니컬한 유머 감각을 유지하며.

_배경은 1994년 뉴욕이다.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던 그 대단한 뉴욕의 80~90년대, 줄리아니가 처음 시장이 된 이후이다. 아직 21세기와 어떤 연속성을 진하게 갖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분명 90년대는 (서구권 국가들에게 있어) 무언가 문화적으로 풍요로웠던 시기였는데, 그 때를 추억하는 영화는 많지 않지만, 그 중의 하나이다.

_변화란 한 걸음 한 걸음씩 차근차근. Remember the 'baby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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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5 09:29 2009/08/05 09:29

Bottle Rocket

Bottle Rocket
Wes Anderson

_(갓) 어른이 되었다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엇이라도 한다. 그들이 택한 것은 도둑질이다. 그리고 그런 젊음의 증면 과정들이 늘 그렇듯, 어떤 뒤틀림 속에서 끝을 맞이한다. 도둑질은 제대로 되는 일 없이 실패로 돌아가고, 사랑 또한 어그러진다. 썰렁한 유머와 어리숙한 캐릭터들 속에서 그 어떠한 '악다구니'도 느껴지지 않지만, 어쩌면 그래서 약간은 이 영화가 슬프다. 엉엉 울어댈 수 있는 좌절이나 슬픔조차 없는 시시한 젊음의 발버둥, 하지만 우리네가 그렇게 살아간다, 삶에는 드라마가 흔치 않다.

_Wes Anderson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 이로써 그의 영화를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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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5 09:13 2009/08/05 09:13



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
베르너 헤어조그Werner Herzog

_Screenshot; 펭귄들이 먹이를 찾아 바다로 향하는 시기에 저렇게 혼자 산으로 향하는 펭귄이 있다고 한다. 굶어 죽을 것이 뻔한 저 산으로 말이다. 잠시 방향 감각을 잃은 것일까? 하지만 저런 펭귄은 다시 무리로 데려다 놓아도 곧 또 산으로 몇 일이고 걸어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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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8 01:48 2009/07/18 01:48


_미국 국방장관으로서 베트남 전쟁의 전범이라고도 지목받았던 로버트 맥나마라Robert Mcnamara에 대한 다큐멘터리.

_필름은 맥나마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의 삶의 궤적과 함께 그가 제시하는 11가지 교훈으로 나뉘어진다.

_촬영 당시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유려한 표현과 확고한 논리력으로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재구성한다. 전범 논란에 대한 내용은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맥나마라라는 한 인간을 관찰하는 것은 정말 놀랍고도 어딘가 범인으로서는 쉬이 가 닿을 수 없는 경지를 느끼게 한다. 그의 유려한 표현들과 논리력(혹자는 자기합리화라고 하겠지만, 그것도 능력이다)은 쉽게 반론을 펼 수 없게 만들며, 특히 냉전시대 핵전쟁을 코 앞에 둔 자가 내려야 했던 결단과 같은, 어떤 '인류의 최전선'에서 그가 해야만 했을 고민들은 그의 결정들이 단순히 옳다 그르다로 쉽게 선을 그을 수 없는 굉장히 복잡한 무엇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것은 언변에 능수능란한 사람이 지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삼는 어떤 논리적 장난이 아닌, 문제의 중심에 있어 본 이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어떤 '고뇌'에 관한 것이다.

_물론 다큐의 후반에 베트남 전쟁에 대한 그의 항변(이라는 말은 좀 잔인하지만)이 나오는데, 그는 주저 없이 그 책임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슨한테 있다고 한다. 혼란스러운 것은, 거대 담론의 문제를 개인에 대한 이해로 대체할 수 있냐는 것이다. 아무 경험도 없는 그를 국방장관으로 발탁한 케네디에게 보이는 그의 애정(눈시울을 붉힐 정도)과 반대로 존슨에 대한 실망의 표현은 '그런 그의 상황이라면' 개전 결정과 같은 판단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베트남 전쟁은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입장에서) 실패한 전쟁이었고, 그에 대한 책임이 이러한 한 개인의 개인사가 어떤 변명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 그리고 한 개인이 그가 처한 상황에서 인류의 방향과 같은 거대한 문제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층위가 다른 분야에 대해 다른 층위의 주체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이 딜레마(어떤 ecological fallacy 같은)라는 부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단순히 어떤 논리적 대결만으로 판단할 수는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11가지 교훈 중 하나가 '이성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Rationality can't solve the problem'이다.)


_공교롭게도 예비군 훈련 때 보려고 MP3에 이 다큐를 받아둔 바로 다음 날, 그가 93세로 타계했다는 부고 기사를 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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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23:32 2009/07/07 23:32

Into the wild


_삶의 다른 형태들, 삶의 다른 가능성들, 삶의 다른 스타일들을 인정, 하지 못한다 해도, 고려라도 할 수 있을까.

설령 설사 그것이 완전한 끝을 의미한다 해도.

_"to measure yourself at leas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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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02:52 2009/06/14 02:52

Burma VJ


_맘이 참 '에이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또 심하게 잔인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엮이고 엮인 가족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_'숭고함'. 눈물을 흘리며 이제는 고어가 되어버린 그 단어에 쌓인 먼지를 쓱쓱 닦다.

_Jiff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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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14:34 2009/05/13 14:34

The Prince of Broadway
Sean Baker

_대강의 이야기 줄기만 잡고, 연기 경험 없는 실제 인물들을 캐스팅하고, 때문에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스크립트와 이야기가 변해 가고, 그로 인해 이야기는 너무나 사실적이고도 은근한 맛이 생긴다면, 그것을 '영화 만드는 솜씨'가 '델리케이트delicate' 하다고 해야할까?

필름이 아닌 디지털로도 이런 여운을 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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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7 16:40 2009/05/07 16:40

Code 46



코드46
마이클 윈터바텀

_몰랐는데, 마이클 윈터바텀이 이런 극영화를 만들기도(2003) 했었다. 다만 <인 디스 월드>를 찍을 때의 그 파키스탄에서 런던까지 행군하는 무모함처럼, 영화의 내용 또한 무모하다; 때는 미래, '안'과 '밖'으로 계층이 완전히 나뉘어 살게 된 인류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위해 25% 이상 일치하는 커플의 결합을 제한한다(그것이 바로 영화의 제목인 코드46).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커플; 그 참 진부한 설정을 또 다시.

_허술한 이야기 줄기를 차치한다면, 마이클 윈터바텀의 빛과 소리에 대한 세심함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카메라의 시선은 <이터널...>의 미셸 공드리와 <Lost in Translation>의 소피아 코폴라의 것과 닮았고, Free Association이 만든 슈게이징스러운 음악은 미안하지만 O.S.T가 DVD보다 더 갖고 싶게 만든다.

_게다가 세계의 여러 곳에서 작업했던 그의 전력이 보여주듯, '혼합된 미래의 문화'를 보여주는 데에는 그 어떤 영화보다 '(미래에 대한 모습을 표현하는 데 이 단어를 쓸 수 있다면)현실감'이 있다; 영화는 상해에서 시작해서 인도, 홍콩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이 쓰는 언어 또한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약간의 불어와 중국어가 혼재된 채이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있는 것은 황당한 시놉에도 불구하고 꽤나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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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04:50 2009/04/28 04:50

바보들의 행진


바보들의 행진 하길종

_서울대 불문과를 그야말로 그 모든 통속을 거부하는 젊음으로 다니다가, 졸업 후 맨 몸으로 도미해 산전수전 끝에 UCLA 영화과에 입학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수작들을 남기다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해 버렸다는 하길종의 영화, 괜히 그 이력이 너무 강렬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의 뻘짓들을 일삼는 젊은이들이 어쩜 그의 대학시절이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

_어째, 그리 똑같니, 그때나 지금이나. 젊음이란 게 왠지 모르게 불쑥불쑥 거리긴 하는데 그게 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절대 알 수 없는. 독재 정권 때라는 '시절의 압박' 또한 있었겠지만, 생각해보면 내전이나 전면전 같은 전시 상황이 아니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독재 정권 때에도 젊음을 아파했던 젊음들이 있었을 것이고. (시위 장면이 딱 한 컷 나오긴 한다. 물론, 그 이상이라면 영화가 나오지도 못했겠지만. 그러고 보면, 미국에서 계속 남아 좀 더?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검열에 화 내하며 한국으로 다시 돌아 온 감독의 선택이란.)

_이전엔 잘 모르던 영화 보는 재미를 하나 발견했다면; 약간은 인류학적 시선인데, 동시대의, 하지만 다른 지역의 영화를 보며 그들의 현재 삶을 엿보는 것이 지금까지 알아왔던 즐거움이라면(사실 몇 번의 영화제 행은 대개가 그런듯하다. 거의 최근의, 하지만 정말 직접 가지 않고는 보지 못할 곳의 풍광과 삶의 무늬를 보는건), 이건 같은 지역이지만 과거의 시간을 더듬는 것. 영화에 이대와 서울대 연대 등 캠퍼스가 나오고 이제는 공원이 된 아무 것도 없는 여의도 '광장' 또한 나오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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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00:39 2009/03/09 00:39




De battre mon coeur s'est arrêté
2005

_조금은 쓰다. 어쩐지 영화 파이란을 생각나게 한다. 이 시궁창 내 나는 세상에서 어떤 '저 너머'의 아름다움을 본 이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원수를 죽이는 장면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무리 노력해도 벗을 수 없는 '습성', 그런 절망일까, 아니면 끝끝내 완전히 자신의 속에 있는 '속됨의 뿌리'를 완전히 잘라내어 버린 것으로 읽어야할까.

_그걸 잘 모르겠어서, 다시 한 번 영화를 뒤적이다, 저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노력하던 피아노 오디션을 망치고 씩씩거리며 거리로 나와 헤드폰을 쓰고 일렉트로 음악을 타는 장면. 저 장면은 뭐랄까.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리고 이어지는 복수의 이야기는, 후자로 읽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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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20:55 2009/01/22 20:55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므로' 의심없이 보았지만, 글쎄, 이런 어떤 설정이 전제되는 이야기에선, 언제나 인간은 극단적인 모습으로, 단편적이고 전형적인 인물들로만 그려진다는 점이다. Das Experiment에서 나온 것처럼 그게 실제 휴먼 네이쳐일 수도 있지만, 그 적나라한 "밀어붙임"이 이제는 조금 진부하달까.

다만 메이렐레스의 그 시선, 빛을 쓰는 문법은 역시, 너무나 좋았다. 그야말로 그 누구보다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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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2 03:52 2008/11/22 03:52

Be Kind Rewind



_미셸 공드리, 잭 블랙, 그리고 자기장 때문에 지워진 비디오 테입에 참으로 험블하게 스스로 영화를 찍는다는 컨셉, 그것만이 전부인 어떤 우습기만한 영화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마치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의 감독이 잭 블랙을 주연으로 '조금 더 우스운' 영화를 만드는 거라 생각했는데.

_(스포) 실은 어떤 것을 창작한다는 기쁨에 관해, 그리고 '커뮤니티'에 관한 영화이다.

_첫째로, 창작을 한다는 것. '이터널 선샤인' 이후로 '수면의 과학'에서 보여준 점점 더 험블해져가는 미셸 공드리의 상상력은 잭블랙과 Mos Def라는 헐렁한 캐릭터와 만나 바닥을 친다. 그리고 이제는 공드리 자신의 작업이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것보다 창작을 하는 그 아날로그적 과정에의 기쁨을 이야기한다. 그간 찍어 놓은 영화들이 제작사의 고소로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은 이야기 한다. 그런 상업영화 따위는 필요 없다고, 우리는 우리의 이 영화들이 중요하다고. 그 이후에,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찍는다. 괜한 거대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_그리고 커뮤니티. 이 테마는 일전의 공드리의 작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모인데, 아마도 근작 'Bloc Party'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 그는 코미디언 데이비드 샤펠이 브루클린의 조그만 동네에서 기획한 콘서트, 블락 파티('동네 잔치' 정도의 의미)를 따라다니며 다큐멘터리를 찍었었고, 아마도 그 때의 경험이 이렇게 나타나는 게 아닌가한다. 그리고 이번 건 극영화이긴 해도, 따뜻하기 그지없다. 그저 업앤다운 이후에 어쩔 수 없이 다가 오는 코미디 영화의 감동이 아니라, 뭐랄까, 어느날 갑자기 사람의 살 냄새에 한 없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지금까지의 작업들이 창작과 상상, 그것들에만 국한되어 어쩌면 약간은 아이 같기만 했던 공드리의 작업들이 이제야 사람들 사이로 부드럽게 녹아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

_그 DIY 정신은  http://www.bekindmovie.com/ 홈 사이트에도 고스란히 남아 심지어 사이트는 구글닷컴 조차 스스로 만들어낸다. 돈과 기술에 지배받지 않으면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건 정말 축복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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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2 01:56 2008/09/22 01:56

Street Kings



_being sober에 관한.
계속해서 보드카를 들이키던 톰이 그렇게 좇던 동료 경관 살해범을 맞딱뜨렸을 때, 그들이 "Wanna a drink?"이라고 말하니 "No, we're good."이라고 한다. 다른 범인의 집에서는 냉장고를 뒤져 술을 꺼내 마시던 사람이. '술에서 깨는 것'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까.

_그러나 점점 덮혀져 있던 진실들이 밝혀지고, 기실 '술이 깨고' 맞서는 세상의 선악은 오히려 술에 취해 있을 때보다 더욱 불명확하다. 작은 얼룩은 사실 깊은 고름의 시작이었던 것이고, 때문에 사상최악의 숙취라고 할 수 있을까, 이 "real world"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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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02:12 2008/08/01 02:12

Block Party



_문자 언어로만 알았던 Black Music, 그 Groove는 '타 본' 이만 논할 자격이 있는 게 아닐까.

_재간, 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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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00:14 2008/06/19 00:14



_식욕, 성욕, 재욕 그리고 역사.

_단아한 한과 같은 맛이다. 유연하고도 재치있으며, 너무나 깔끔한.

_이 영화의 감독 이리 멘젤 감독은 1938년 생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2006년작이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재치, 재치, 재치. '거장'이란 단어의 의미가 몸으로 와 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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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02:05 2008/06/09 02:05

21


_우스운 상상, 마지막에 이 모든 이야기들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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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00:11 2008/06/09 00:11

paranoid park



_이터널 선샤인 같은 음악에 스케이팅 영상이 조합되다니, 너무나 새롭고도 새큼한 느낌인데,

_언제나 그렇듯 주인공 앞을 줄줄 따라다니는 카메라는 어딘가 끊어질 듯 말 듯한 주인공의 보이지 않는 감정선을 살살 건드리는 것 같다.

_결국엔 쓴다는 것, 그 '자기의 테크로놀로지'에 대한 다소 극단적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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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00:28 2008/05/01 00:28

Vier Minuten



_전통적인 예술(선생님), 그것을 경외하는, 하지만 유머가 없는(모짜렐라를 맞추지 못하는) 보통 사람(간수), 그리고 'Untamed'된 새로운 예술(제니). 결국 그 새로운 예술이 전통적인 예술에게 보란 듯이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숙녀답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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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5:09 2008/04/25 15:09

Brick



_신들린듯한 절제되고도 새로운 미쟝센, 잘 짜여진 거미줄 같은 시나리오, 그리고 저 텐션, 텐션, 텐션, 근래 몇 년을 통틀을 수 있을만한.

_천장의 팬을 따라 카메라가 돌아갈 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_그럼에도 이게 집에서 편집한 작품이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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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02:45 2008/04/24 02:45

across the universe



_맥락을 가볍게 여기는 시각적 유희와 70's의 전형적인 젊은이들의 이야기 결합, psychedelic, beatles의 메들리가 그리 나옴에도 붙일 수 있을법한, 어떤 psychedelic의 유년기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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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3 02:11 2008/03/23 02:11



_죽음, 상처, 길, 또 다른 죽음, 회복, 그리고 새 생명, 삶, 미래, 사랑.

_그 정직한 panning과 zoom, 카메라 워크에도 '맛'이 있는데, 이건 꽤나 담백하지만, 콩알 만큼 천연감미료 첨가.

_로얄 테넌바움의 웨스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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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02:35 2008/03/09 02:35

sweeny todd



_글쎄, 팀 버튼은 어쩐지 나이가 먹으며 더 육덕져졌다.
표현이 참 이상하지만, 뭐랄까, 어떤 스미스미하며 섬세한 접근은 모두 사라진 것만 같고, 그저 적나라하다. B급 영화에 심취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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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9 15:02 2008/02/09 15:02

投名&#29366;


한국 제목 "명장",

_오랜만에 보통화를 들어 좋았다.

_오랜만에 극후까시를 보고 있으니 우습게도 뭔가 찡한 게 있었다.

_이게 첨밀밀을 만든 진가신의 작품이라니, 역시 극과 극은 통하는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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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19:16 2008/01/19 19:16

Junebug


Junebug(2005)



her collarbone and British accent!
and those warm eyes,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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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4 04:24 2008/01/04 04:24

색, 계




_"전락".

_툭 끊어질 것 같은 팽팽한 줄 마냥, 현실원칙과 쾌락원칙의 날카로운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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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00:52 2008/01/02 00:52

철콘 근크리트


철근 콘크리트(鐵コン筋クリ-ト, 2006)

_저 배경 디자인; 내 예상으론; 말레이지아, 홍콩, 서울, 도쿄, 뉴델리의 풍광을 한 데 얼버무려놓은 것이 분명하다는. 힌두교 사원과 일본 라멘집이 한 곳에, 한국어 간판과 중국어 간판이 한 곳에. 아시아에 대한 포괄적 이해와 종합과 수집을 했던 이만이 가능할 수 있을; by Micheal Arias; who is a Californian, and a  semi-Japanese.; 아시안을 종합하는 것을 아시안이 할 수는 없지, 왜냐면 그의 locality가 너무나 절대적이기에, 마치 유럽을 종합하는 유러피언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저 'states'를 종합하는 US citizen이 없는 것처럼.



_허나 한 소년 내면의 선과 악의 싸움이라는 주제는 그 탁월한 연출력에도 불구하고 너무 나이브한 테마가 아닌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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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5 00:30 2007/09/25 00:30

Death Proof


Death Proof
Quentin Trantino

_'자기 것이 아닌 것에 대한 오마쥬'였던 Kill Bill을 끝내고 다시 '자기 것'으로 돌아온 Quentin, Pulp Fiction 어법으로. 그리고 정말, '물이 올랐다.'

_ 언뜻 남부 시골에서 벌이는 추격전에서 <깝스>와 <뜨거운 녀석들>을 상상할지 모르겠지만, Stuntman Mike가 Stunt를 하고 진짜 여자 스턴트맨이 출연 한다는 것. 이름이 뭐죠?/Stuntman Mike./무슨 이름이 그래요?/여기 있는 사람 아무에게나 물어봐, 내 이름이 뭔지./이 사람 이름이 뭐죠?/(바텐더)Stuntman Mike ... "아무 것도 없던 시절에는 정말 차와 차가 충돌을 했지." 그리고 정말로 일어나는 리얼한 충돌 장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_발칙한 장르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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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03:33 2007/09/17 03:33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iness

_<웨더맨>의 그 모호한 조소를 이 영화의 '나는 휴먼드라마 장르로 분류해주오'라고 말하는 포스터에서 발견할 수는 없겠지만, 두 영화를 쓴 steven conrad, 비슷한 종류의 감성과 삶에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리라 기대하고 봤는데, 글쎄올시다, 다.

_그러한 삶의 '바닥의 바닥'에서 자기를 추스리고 다시금 일어서는 모습은 분명 아름다우나,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 이가 백이면 그 중 몇이나 그렇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돈도, 가족도 모두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가 그처럼 자신을 추스리며 버티겠느냐는거다. 사람을 파산시키고 바닥으로 바닥으로 내몰면서도 빈약한 사회보장제도, 그 상황에서 매혈까지 하는 장면에서는 아주 기가 질려버렸다.

_눈물나는 휴먼드라마로 포장을 해놓긴 했지만, 때문에 이 영화는 한 편으로는 <알리> 같은 초인적 인간의 승리 드라마이고, 한 편으론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아메리칸 드림의 망령을 다시금 부활시키는 영화이다. 말하자면 그리도 지루한 자본주의의 독려, 삶은 '얼만큼 네가 하느냐'에 달려있다는거다. 하면 된다! 한 개인을 그렇게 만든 그 모든 구조적 원인에 대해서는 완전히 책임회피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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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0 19:32 2007/07/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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