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li Tragedy


내전에 찌든 지옥같은 땅을 벗어나 뗏목에 몸을 싣고 홍해를 건너 예멘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마지막을 맞는다.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현실이 더 지독했기 때문이겠지, 과연 그게.

leaf

2009/06/28 15:48 2009/06/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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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rthyoona 2009/07/15 20:24 # M/D Reply Permalink

    인도를 여행하고있는 내 친구한테서 방금 이메일이 왔는데 길거리에서 버스에 치어 죽은 여자의 시체를 봤데. 유럽의 안락하고 자유로운 문화를 만끽하고 온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어. Persepolis라는 영화에서 이란 여자아이가 프랑스에서 친구들한테 화내며 saying something like "there are still people giving their lives for freedom in this world."하는 씬이 있는데 그게 생각났어.

    1. leaf 2009/07/16 01:14 # M/D Permalink

      일단은 세상의 비참을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는 것이고, 각자의 환경 안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개개인들을 비난할 수는 없는 것 같아. 다만 모든 것이 interconnected된 이 세계에서 얼마나 한 개인이 empathy를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일텐데, 오늘 이 글,
      http://www.nytimes.com/2009/07/12/opinion/12kristof.html
      을 보고 해리슨이 입 안 가득 tumor가 도진 애를 보고 한 쪽 구석에서 흐느꼈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땐 눈물 핑.

  2. urthyoona 2009/07/17 04:15 # M/D Reply Permalink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아프리카 병원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고 오열하던 장면이 있었는데 이론을 논하는 것과 실체를 겪어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인 것 같아. 그 "눈물 핑" 경험은 한계 투성인 언어로는 설명이 안된다는 거지.. 인디안 수드라 아줌마가 2시간 걸어 깨끗한 수돗물을 양동이에 받으면서 기쁨에 벅차 "water is life!"라고 외치던 장면을 5년전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아직까지도 그 simple words가 안잊혀져.

    1. leaf 2009/07/17 15:09 # M/D Permalink

      하여 가끔은 나의 이 서울의 삶이 가슴 끝까지 증오스러울 때가 있어. 나처럼 타인에게 관심 없는 사람이 그렇게 섬세하게 empathetic 해질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이 곳은 공기중에 마취제가 섞여있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 괴롭지도 못하고, 즐겁지도 못하는. 마치 평생을 디즈니랜드에서 사는 것 같달까, 어쩌면, 이 comfort에 중독되어 그게 나를 살살 죽이는 줄 알면서도 못 떼네는지도 몰라.

  3. urthyoona 2009/07/18 05:20 # M/D Reply Permalink

    윤동주도 아니고 오빠의 죄책감은 참 존경스러워. 난 오빠가 "타인에게 관심없는 사람"이라는데에 동의할 수 없는데.. 이렇게 웹상에 비디오를 올리고 awareness 를 도모하고 지구반대편 어린아이의 얘기를 읽으며 눈물 핑 한다는게 empathetic 한게 아니면 뭐지? 드라마 보면서 우는거랑은 다른거잖아.
    comfort 에 중독되어있다는건 나도 동의.. 난 편안하게 살지않는 나를 상상할 수조차도 없고 그에대해 죄책감 느끼지 않기로 했어 (물론 된장녀가 된 내 모습도 상상할 수 없어). 죄책감을 동기로 삼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거 같고 죄책감과 empathy가 꼭 같이 오는 것도 아니니까. 다만 주어진 자리에서 잊지 않고 행동하려고 노력하는거가 지금의 내가 할 수있는 최대한인거 같아. 억지로 할 수있는게 아니니까..

    1. leaf 2009/07/19 04:37 # M/D Permalink

      글쎄 솔직히 이야기하면, 난 내가 이렇게 올린 포스트들에 누군가가 공감하고 슬퍼하고 동조하기를 원한다기보단, 어쩌면 난 그저 이리도 푸석한 날에 그 날 내 맘이 쨍그랑했던 그 느낌을 모아놓기 위한 지극히 이기적인 목적인지도 몰라. 그리고 그 어떠한 action도 없이 이렇게 감정 놀이만 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네가 나열하는 것 자체가 더 나를 모순적이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네 말대로 분명 죄책감이 empathy의 동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야. 또 분명 억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허나 난 정말 아무 것도 없으면서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모르겠어, 이야기가 복잡해지는데, 얘기한 것 같지만 지금은 참 뭐랄까 amusement park에서 일생을 보내는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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