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잘 정리가 되쟎는 날이다.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
바빴다. 건대에선 이 일로, 여의도에선 저 일로, 중간중간에 황급히도 메일에 답을 하며, 많은 일을 했다. 짧은 시간에 이런저런 많은 일을 했다.
하루 종일 그 어중띤 기분,
마치 내가 그림자만 남은듯이.
그림자도 없는 이가 그림자만 남은 이를 따라가듯이.
밤이 되어 새로 나왔다는 루시드폴을 들으니, 어쩐지 그제서야,
내 안에 있는 누군가가 처음 말을 여는 기분이다.
평범하게 살다 죽을 수 밖에 없으면서 그러기는 싫은 게 이 세대의 비극일까, 희극일까.
그림자가 목을 멘다.
le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