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쟎는

제대로 잘 정리가 되쟎는 날이다.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
바빴다. 건대에선 이 일로, 여의도에선 저 일로, 중간중간에 황급히도 메일에 답을 하며, 많은 일을 했다. 짧은 시간에 이런저런 많은 일을 했다.

하루 종일 그 어중띤 기분,
마치 내가 그림자만 남은듯이.
그림자도 없는 이가 그림자만 남은 이를 따라가듯이.

밤이 되어 새로 나왔다는 루시드폴을 들으니, 어쩐지 그제서야,
내 안에 있는 누군가가 처음 말을 여는 기분이다.

평범하게 살다 죽을 수 밖에 없으면서 그러기는 싫은 게 이 세대의 비극일까, 희극일까.
그림자가 목을 멘다.

leaf

2010/01/20 01:57 2010/01/2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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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urthyoona 2010/01/24 00:15 # M/D Reply Permalink

    you are not ordinary. you are extraordinary.

    1. leaf 2010/01/25 15:53 # M/D Permalink

      고마워. 하지만 이제 그런 특별함, 그런 특별함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 예전에는 특별함을 지니면 내가 가만 있어도 사람들이 찾고 삶이 변할 것 같았는데, 이제 깨달은 바는 평범하더라도 움직이는 자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

  2. urthyoona 2010/01/26 16:36 # M/D Reply Permalink

    "I must Create a System, or be enslav'd by another Man's. I will not Reason & Compare; my business is to Create."
    by Los, William Blake

    1. leaf 2010/01/26 18:06 # M/D Permalink

      매력적이고도 위험한 발상이자 접근이야.
      자신의 완성된 체계가 얼마나 오래 자신을 지속시킬 수 있을까? total isolation일지도 모른 그런 자기만의 'system'은 어쩌면 semi-autism은 아닐까?
      나의 business가 to create이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언제나 끊임없이 reason&compare를 해야하지 않을까. 끊임없이 struggle할 수 있는 시스템만이 sustainable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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