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ZARD AND I

WIZARD AND I from jayy on Vimeo.

IDA와의 작업.

인왕산 자락.

leaf

2010/07/03 11:36 2010/07/03 11:36

동요

심상치 않은 동요를 느낀다.

물론, 그 동요는 아무 것도 아닌 신기루일 수도 있다.

신기루만 좇고 사는 삶이 그 개인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삶이라면, 그건 정당화가 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능한 변화들을 꿈꾼다.

leaf

2010/07/03 02:57 2010/07/03 02:57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가 말하는 삶과 일 
월스트리트저널, 2008년 9월 19일

2005년 Kenyon 대학교에서 있었던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의 졸업 연설.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는 2008년 9월 12일 46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두 마리의 젊은 물고기가 헤엄치며 지나가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노인 물고기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노인 물고기가 인사합니다. "안녕, 얘들아, 오늘 물은 좀 어떠니?" 그랬더니 젊은 물고기들 중 한 마리가 다른 물고기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물'이 뭐야?"

이쯤 되면, 여러분은 아마도 저라는 '지혜로운 노인 물고기'가 여러분 '젊은 물고기'들에게 '물'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을 하려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그 지혜로운 노인 물고기가 아니거든요. 다만 이 물고기 이야기가 전하는 바는, 어디에나 편재할 뿐 아니라 가장 확실하며 중요한 현실은 가장 알아보기 어렵고도 말로 꺼내기 어려운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말은 분명 참 뻔하고도 따분한 소리로 들릴 겁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겪는 매일 매일의 삶에서, 이 따분한 이야기야 말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은 그저 과장일 뿐이거나 모호한 넌센스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거의 자동적으로 확신하게 되는 것 중 많은 부분은 사실 완전히 틀린 것이거나 단순한 망상일 뿐입니다. 여기 우리가 보통 너무 자연스럽게 믿고 있지만 사실은 완전한 오류인 예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우주의 완벽한 중심이고, 모든 존재들 중 내가 가장 확실하고 중요하며 또 가장 생생한 존재라는 깊은 신념 하에, 우리는 우리가 당면한 경험과 행동을 하게 된다고 여긴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선천적이고도 기본적인 자기중심성을 밖으로 거의 드러내지 않는데, 왜냐하면 이러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사회적으로 아주 혐오스러운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관념은 우리 깊숙이 모두 비슷비슷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 인간의 어떤 '기본 설정default-setting'이자 태어날 때부터 사고의 회로 기판 속에 각인 되어있는 속성입니다. 이 점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겪게 되는 모든 경험 중 그 어느 것도 자신이 완전한 중심에 서 있지 않았던 것은 없습니다. 당신이 경험하는 세상은 '당신의' 바로 앞에서, 뒤에서, 또는 '당신의' 왼쪽이나 오른쪽, 아니면 TV나 컴퓨터 모니터 등에서 일어납니다. 타인들의 생각이나 느낌들은 당신과 어떤 방식으로든 교류되어야 하지만, 당신 자신만의 생각이나 느낌들은 즉각적이고도 더 절박할 뿐 아니라 더 실제적이기까지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제가 여러분들에게 타인지향적이 되어야 한다거나, 연민을 가져야 한다는 등의 '덕목'들을 설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길 바랍니다. 제가 하는 말은 어떤 특정한 덕목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하는 말은, 우리 안 깊숙이 존재하는 이 자기중심성, 즉 자기 자신이라는 렌즈로 모든 것을 해석하게 만드는 이 '기본 설정'을 어떻게든 대체하거나, 이것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고생을 우리 스스로 선택하는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more..

leaf

2010/06/26 03:36 2010/06/26 03:36

« Previous : 1 : 2 : 3 : 4 : 5 : 6 : 7 : ... 326 : Next »